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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주산성에서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특별 야간 개장을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아기자기한 조명과 다양한 이벤트 등 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였습니다.

     

    야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았고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적당히 기분 좋은 북적거림 속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행주산성 주차장

     

    행주산성 입구 근처에는 주차장이 2개 있습니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제1 주차장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차 대수는 179면이라 합니다.

     

    그리고 요금은 시간에 관계없이 회당 2,000원 고정입니다.

     

     

     

     

    행주산성 제2주차장은 1 주차장에서 2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1 주차장 입구 부근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데 80대 주차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마찬가지로 요금은 회당 2,000원입니다.

     

    근데 행주가 예술이야 기간 동안에는 1,2 주차장 모두 무료였습니다.

     

    축제 기간동안에는 1 주차장이 보통 만차라면 2 주차장은 그래도 몇 자리가 나더라고요. 

     

     

     

    행주대첩 일화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바로 우측에 권율 장군 동상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습니다.

     

    동상 뒤로 돌벽에 행주대첩의 과정과 우리 군사들의 활약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행주대첩은 한산도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의 3대 대첩입니다. 

     

    관군과 승군 그리고 의병으로 이뤄진 2300명의 조선 군대가 그 10배가 넘는 3만 명의 일본군을 물리쳐 낸 기적적인 승리였죠. 

     

    꼭대기로 올라가는 길 좌우에는 행주대첩과 관련된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느라 올라가는 길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중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경 장군 일화

     

    행주대첩을 떠올리면 대부분 권율 장군과 아녀자들의 활약, 특히 행주치마를 연상하실 텐데요.

     

    이들의 기여가 컸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영웅도 있었습니다.

     

    바로 조경이라는 인물로 그는 행주대첩 당시 권율 장군의 조방장으로 참전한 무관입니다.

     

    조방장은 오늘날로 치면 장군의 핵심 참모 역할을 담당했죠.

     

    권율 장군이 2,300명의 군사를 이끌고 행주산성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왜군의 본진은 한양에 있었습니다.

     

    권율 장군은 적군이 고작 2,300명을 제압하기 위해 한양에서 출병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했습니다.

     

    그래서 휘하 장수들에게 군사들을 쉬게 하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조경 장군은 이에 따르지 않고 권율 장군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부하들에게 행주산성 주변의 주요 경계 지점에 목책을 세우게 합니다.

     

    결국 이 목책이 행주대첩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왜군이 산성 아래에서 위로 진격할 때 이 목책이 든든한 방어선 역할을 한 것입니다.

     

    권율 장군도 이 사실을 알고 조경 장군을 책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공로를 조정에 보고해 선무공신 3등에 책봉되도록 했습니다.

     

    정걸 장군 일화

     

    아무리 우리 군사들이 방어를 잘해도 왜군은 그 10배가 넘는 3만 대군이었습니다.

     

    그들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부대별로 순번을 정해 차례로 공격해 왔으나 우리 군사들은 하루 종일 쉼 없이 싸워야 했습니다.

     

    권율 장군이 자신의 투구에 물을 담아 지친 병사들에게 마시게 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체력과 물자가 고갈되어 가던 위기의 순간 한강에 조선 함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시 이순신과 조선 수군은 왜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바다에서는 왜군이 연전연패를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함대를 이끌고 온 이는 이순신 장군이 아닌 그의 고문 역할을 맡았던 80대의 노장, 정걸 장군이었습니다.

     

    정걸 장군은 왜군의 진영이 어수선한 틈을 타 권율 부대에 화살과 물자를 지원해 주었습니다.

     

    물자를 지원받고 기세가 등등해진 아군과 조선 수군에 대한 공포로 사기가 떨어진 왜군.

     

    결국 이때즈음 왜군은 철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행주가 예술이야 볼거리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나무에 아기자기하게 조명을 달아놓았습니다.

     

    그리고 권율 장군 동상 밑에는 그를 호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네온사인 병사들도 보이네요. 

     

     

    올라가는 길 우측으로 권율 장군 사당인 충장사로 가는 샛길이 있습니다.

     

    아래위에서 조명을 쏴주는데 마치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이 연출됩니다.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우측으로 빠지는 길이 또 나오는데 대첩기념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대첩기념관에는 행주대첩에서 사용되었던 변이중화차와 신기전 그리고 화살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앞마당 잔디에 아기자기한 조명을 깔아놓아서 분위기가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정상에 다다르면 우뚝 솟아오른 대첩비를 볼 수 있습니다.

     

    경사도 가파르고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게 힘들 텐데 어린아이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가족단위, 연인 방문객들이 많이 와서 밤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울시내 전경인데요. 강변북로를 수놓고 있는 주황불빛과 빨간불빛이 질서정연해 보였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저 멀리 여의도의 빌딩숲도 보입니다. 

     

     

     

    행주산성 운영시간은 하절기에는 09:00 ~ 18:00 (17:00시 입장 마감), 동절기에는 09:00 ~ 17:00(16:00시 입장 마감) 입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라 합니다. 

     

    이번 '행주가 예술이야'는 축제 형식의 특별 야간 개장이었고 일반 야간개장도 있다 합니다.

     

    3월부터 10월 사이 매월 2째, 4째주 토요일에 운영되니 한 번 방문하셔서 행주대첩 승리의 기운을 흠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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